법무법인 화인의 ‘이색 송년회’ [대한경제]

2025-01-07

평범한 행사 대신 ‘사내 하자소송 세미나’

직원 친목ㆍ단합에 정보 공유까지 ‘일석이조’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국내 최고의 건설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화인이 ‘이색 송년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평범한 연말행사 대신 ‘세미나’ 방식을 선택해 직원들의 단합과 친목 도모는 물론, 정보 공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화인과 자회사인 A&T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라이프 비즈니스센터에서 ‘건설 하자 문제 해결 세미나- 실질적 대응 전략과 성공사례 심층 탐구’를 주제로 송년회를 개최했다.

정홍식 화인 대표변호사는 “현재 건설업계와 소송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송년회 개최 여부를 고민하다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세미나는 송무 1~3팀과 감정팀, 공사분쟁팀 등 변호사ㆍ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5개팀이 아파트 하자 소송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발표해 경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들은 최근 새로운 아파트 하자 항목으로 떠오른 △복층유리 아르곤 가스 충전율 부족 문제와 △홈게이트웨이 미시공 문제를 비롯해 △준공내역서의 규범성 △계단실 정착 및 보강철근 하자 문제 △공동주택 제연설비의 기술적ㆍ제도적 문제 등을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당초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참가팀 모두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사례 분석을 기반으로 뛰어난 발표를 보여주자 정 대표는 계획을 바꿔 모든 임직원에게 금일봉을 포상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턱걸이 테스트와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웃음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정유리 화인 변호사는 “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하자소송 영역에서 화인과 A&T엔지니어링을 능가하는 로펌과 기술업체가 과연 있을지 또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송무 영역이 점점 전문화되고 어려워지고 있지만, 함께라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T엔지니어링 대표기술사인 김미진 이사도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화인과 A&T엔지니어링 직원들이 방대한 법규 검토와 기술분석 등의 업무에 노력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직원들 간의 믿음과 신뢰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팀별 발표 내용이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충실한 발표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1년에 2~3차례 여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지만,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화인과 A&T엔지니어링은 더욱 단단한 회사가 됐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의 전문성을 믿고 함께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하자소송의 최강자’로 꼽히는 화인은 국내 로펌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분쟁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해 안전진단기관이자 기술전문회사인 A&T엔지니어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원스톱(One-stop)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1223173525879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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