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쟁 사건 최강자…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 강점

2024-08-26

[파워인터뷰] 법무법인 화인은 법무법인 화인은 공동주택 하자소송 등 건설분쟁 사건의 최강자로 꼽힌다. 우리나라 전체 하자소송의 20%가량을 도맡을 정도다.

정홍식 화인 대표변호사는 최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건설분쟁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게 된 비결을 묻자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분쟁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뤄온 덕분”이라며 “‘가장 실무적인 대응이 가능한 로펌’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하자소송 등 건설분쟁은 단순한 법률문제로 접근하기 어렵다. 사건의 기술적 측면까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만큼 건설기술 전문가인 실무 엔지니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화인의 최대 강점은 단순한 법적 대응을 넘어 실무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이 꾸준히 화인을 찾는 이유도 이 같은 종합적인 접근 방식 때문이다.

이는 국내 로펌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분쟁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해 안전진단기관이자 기술전문회사인 ‘A&T엔지니어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덕분이다. 정 대표는 ‘현장을 잘 아는 엔지니어가 없으면 효율적으로 변론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2003년부터 엔지니어를 직접 고용해 건설분쟁 사건에 공동 대응하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A&T엔지니어링을 별도의 기술법인으로 독립시켰다.

특히 ‘건설분쟁에서 엔지니어와 전문 변호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다. 그 역시 건설분쟁을 전문 분야로 삼은 지 2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새로운 이슈가 있으면 실무 엔지니어, 담당 변호사들과 수시로 협의하고 연구하며 변론을 준비한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하자소송이 점차 세분화되고 새로운 공종과 항목으로 확대되면서 변호사와 엔지니어의 협업은 더욱 중요해졌다.

화인은 상담에서부터 사건 파악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엔지니어를 참여시키고, 상담으로도 부족한 경우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현장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제안서를 보낸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소송이나 자문 수행 과정에서도 변호사들과 엔지니어들이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

그 결과 화인은 다양한 건설분쟁 사건에서 꾸준히 선도적인 판결을 이끌어내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설립 당시 정 대표와 직원 2명으로 시작했던 화인은 이제 10여명의 건설분쟁 전담 변호사에 기술지원과 공사관리, 감정 업무 등을 담당하는 A&T엔지니어링 소속 엔지니어 20여명, 일반 직원 등 6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화인이 맡고 있는 하자소송은 약 460건이다. 화인이 맡았던 사건 가운데 의미 있는 판결은 대부분의 하자소송 사건에서 참조판례로 인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 연구자료 등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게다가 공사대금 소송 등 다른 건설분쟁 사건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화인은 시공사들을 주로 대리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차원에서 각종 세미나와 건설사 법무교육, 현장실무자 품질교육 등 소송을 대비한 예방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82504011716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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